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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국악관현악단 야외 음악회 '애주가(愛酒歌)'국립극장(극장장 박인건) 전속단체 국립국악관현악단(예술감독 채치성)은 야외 음악회 '애주가(愛酒歌)'를 6월 1일(토)‧2일(일) 양일간 저녁 5시부터 국립극장 문화광장에서 공연한다. 탁 트인 야외에서 술 한 잔을 곁들이며 국악관현악을 감상할 수 있는 특별한 무대다. 국립국악관현악단은 그동안 다양한 도전과 협업으로 주목받아왔다. 국악관현악과 미디어아트를 접목한 <황홀경>, 로봇 지휘자와의 등장으로 국내외 주목을 받은 <부재(不在)>, 이머시브 기술을 활용한 <관현악의 기원> 등 기존의 틀을 깨는 새로운 실험을 이어왔다. 야외 음악회 <애주가>는 국립국악관현악단의 또 다른 도전으로, 공연장 안에서 엄숙한 분위기로 정제된 음악을 연주하던 방식에서 벗어나 연주자와 관객 모두가 술 한잔을 벗 삼아 즐길 수 있는 야외 공연이다. 이번 공연은 술 한 잔과 함께 시를 짓고 악기를 연주하며 자연의 멋과 운치를 즐기던 선조들의 ‘풍류 정신’에 착안했다. 과거 조상들은 풍류를 즐길 때 시(詩)‧서(書)‧금(琴)‧주(酒)의 조화를 강조했으며, 자연경관을 바탕으로 한 흥취와 여유는 문학과 그림, 음악 등 전통예술의 중요한 모태가 되었다. 이처럼 전통음악에 계승되어 내려오는 풍류 정신을 되살리는 데 초점을 두고 우리 음악과 술의 만남을 통해 이 시대의 풍류를 새롭게 빚어낸다. 시야가 한정된 극장에서 벗어나 남산의 정취를 벗 삼은 야외 문화광장으로 공간을 옮기고, 국립국악관현악단 전 단원이 출연해 국악관현악의 정수를 느낄 수 있는 역동적인 연주를 선사한다. 음악의 흥을 한껏 돋울 수 있는 우리 술은 전통주 대표기업 국순당이 주류 큐레이팅을 맡아 연주곡에 어울리는 주류를 ‘페어링’해 관객들에게 제안한다. 국립국악관현악단은 지난해부터 국순당과의 사전 준비작업을 통해 악단이 보유한 연주 레퍼토리와 잘 어우러질 수 있는 주종 선정 작업을 진행했으며, 최종적으로 다섯 종류의 술과 이에 걸맞은 국악관현악곡·실내악곡을 선정했다. 야외 공연의 장점을 최대한 느낄 수 있는 신명 나는 연주와 더불어 국립국악관현악단 단원들이 관객들에게 선보이고 싶은 실내악곡까지 직접 선정해 다채로운 음악의 향연을 펼칠 예정이다. 무대는 정사각형의 큰 무대와 직사각형의 작은 무대로 나뉘어 화려한 국악관현악과 개성 넘치는 실내악을 교차해서 선보인다. 큰 무대에선 LED 패널들이 설치되고, 연주곡에 따라 시시각각 변하는 LED 패널을 활용한 영상은 관객들에게 보는 즐거움까지 선사할 예정이다. 이번 공연을 위해 위촉한 신곡 ‘권주가가제’(위촉 작곡 이고운)도 기대를 모은다. 판소리와 민요를 통해 이어져 내려온 여러 권주가를 모티브로 구성한 곡이다. 이 곡에서는 국립국악관현악단 연주자들도 연주 중간 술을 걸치는 장면이 등장해 무대와 객석이 함께 술을 마시는 진풍경도 기대를 모은다. 그룹 이날치에서 보컬을 맡았던 신유진과 국립창극단 '패왕별희' ‘항우’역으로 활약한 정보권이 협연한다. 공연의 지휘는 원영석이 맡았다. 국립국악관현악단은 "이번 공연이 관객에게 한층 더 가까이 다가가는 기회이자 연주자와 관객 모두가 함께 어우러져 진정한 풍류를 즐길 수 있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는 마음을 담았다. 공연은 전석 비지정석으로 좌석당 주류 교환이 가능한 엽전을 제공하며 미성년자 및 주류 미포함을 원하는 관객은 할인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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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국악심포니오케스트라, 판소리아리아 & 오페라눈대목세종국악심포니오케스트라는 다음 달 7일 국립국악원 예악당에서 정기연주회 '지금 속히 연주하라 주구장창 - 판소리아리아 & 오페라눈대목'을 개최한다. 이번 공연은 세종국악심포니오케스트라가 제작한 음악극 가운데 주요 아리아와 눈대목(판소리 한 바탕 가운데 가장 중요하게 인식되는 대목)을 선정해서 들려준다. 최초의 창작 국악 오페라 '이도세종'을 비롯해 벽초 홍명희의 '임꺽정'을 국악 칸타타로 재탄생시킨 '도적 임꺽정', 2020년 초연한 창작 국악 오페라 코미크 '인당수의 우렁총각-용궁출신입니다만'의 일부를 공연한다. 지휘는 대전시립연정국악단의 이승훤 상임지휘자가 맡는다. 협연자로는 MBN의 퓨전국악 오디션 '조선판스타'를 준우승한 소리꾼 정초롱과 국립창극단 '패왕별희'에서 활약한 소리꾼 정보권이 출연한다. 이번 공연에서는 1세대 국악 평론가 윤중강의 사회로 진행되며, 담백하면서도 섬세한 음향의 조화를 만드는 대전시립연정국악단의 상임지휘자 이승훤을 필두로 한국의 창작 판소리와 오페라를 현대적인 정통성으로 섬세하게 표현하는 저명한 음악가 4인이 함께한다. 퓨전국악 서바이벌 오디션 MBN 조선판스타에서 준우승을 거머쥔 실력파 소리꾼 정초롱, 국립창극단의 「패왕별희」에서 항우 역을 맡았던 소리꾼 정보권과 오페라 아이다, 일 트로바토레 등 이탈리아와 독일을 무대로 왕성하게 활동하는 테너 김충식, 오페라 세실리아의 이발사, 창작오페라 비 등 왕성한 활동의 바리톤 유재언이 그들만의 감성으로 해석한 음악을 협연으로 선보인다. 1992년 여민동락의 정신을 실현하고자 창단하여 전통음악을 바탕으로 새로운 우리 음악의 색을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세종국악심포니오케스트라의 김혜성 대표 겸 총감독은 "지속적 공연이 어려운 좋은 작품들을 다양하고 새롭게 활용할 수 있는 방향을 모색하여 그것을 레퍼토리화 하고자 한다.”라고 전했다. 유럽을 무대로 활동하는 테너 김충식과 창작 오페라 '비' 등에 출연한 바리톤 유재언도 협연자로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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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소리로 들려주는 남성창극 ‘살로메’지난 2월 2~4일, 오스카 와일드(1854~1900)의 희곡 ‘살로메’를 새로운 시각으로 풀어낸 ‘남성창극 살로메’가 대학로예술극장에 올랐다. '남성창극 살로메'는 제목에서 알 수 있듯 남성 배우들만으로 꾸려진 창극이다. 김시화 연출의 창극 데뷔작으로, '2023 공연예술창작산실 올해의 신작' 선정작인 이 공연은 예언자 요한을 사랑한 공주 살로메와 이를 둘러싼 헤로데 왕가의 뒤틀린 욕망을 그려냈다. 여성 배우들만 출연하는 ‘여성국극’이 유행한 적은 있어도, 기존 원작의 인물 구성을 전부 남성 배우로 바꿔 남성 소리꾼들이 여성 역할까지 모두 맡아 무대를 채워낸 남성 창극은 처음 시도되었기에 더욱 주목받은 작품이다. 인간의 광기와 집착으로 점철된 '남성창극 살로메'는 ‘귀토’, ‘변강쇠 점 찍고 옹녀’ 등의 창작 창극을 연출한 고선웅이 날카롭고 재치 있는 문장들로 각색했고, 정은혜가 이를 소리로 만들어 작창했다. 음악은 김현섭 작곡가가 맡았다. 김현섭에 의하면 '남성창극 살로메'는 "장르와 경계, 전통과 현대 그리고 무대와 청중의 벽을 어떻게 현시대의 걸 맞는 언어로 풀어내어 생명력 짙은 작품으로 완성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에서 시작하였다고 한다. 그는 전통악기 피리, 생황, 태평소, 그리고 아쟁과 가야금, 전통 타악기를 비롯해 첼로와 피아노가 다양하게 어우러지게끔 했다. 이 작품에서는 음악이 처음부터 끝까지 거의 쉬지 않고 등장했는데, 각 등장인물의 배역에 걸맞은 테마 음악이나 소리의 차별성에 따른 악기의 구분, 차이 등이 음악적으로 다양하게 활용되었다. 무대가 열림과 동시에 괴기스러운 사운드가 귀를 울렸다. 아쟁과 피리가 얽혀 짧지만 강렬한 효과음을 만들어 냈고, 비극의 서막이 온몸으로 다가왔다. 하지만 언제 그런 기괴한 소리를 냈냐는 듯이, 곧이어 힘 있으면서도 서정적인 악기의 조화로운 연주가 무대를 감쌌다. 이 작품의 주제곡이 연주되고, ‘빨간 달이 검은 우물 속에’라는 가사의 노래와 함께 극이 시작되었다. 이날 공연 무대에 오른 윤제원은 살로메의 광기를 온전히 분출시켜 그려냈다. 그는 자신을 거부하는 요한에게 집착하여 탐하는 살로메를 요염하게 그려내다가도 반대로 거친 변화를 주며 연기했다. 소유욕의 욕망에 사로잡힌 살로메의 캐릭터는 말 그대로 ‘광기’ 그 자체였고, 어쩌면 인간 본연의 모습일 수 있는 그 원초적 욕망이 적나라하게 드러나 묘한 불편함과 기분 나쁜 동질감을 동시에 그려냈다. 원작의 또 다른 여성 캐릭터인 살로메의 어머니 여왕 헤로디아는 소리꾼 서의철이 맡았다. 서의철은 ‘하하하!’ 하고 우렁차게 웃는 웃음소리나 우스꽝스러운 과장된 걸음걸이로 극 중간중간 웃음을 선사하며 무대의 분위기를 풀어 나가다가도, 질투에 휩싸이고 분에 못 이겨 소리를 지르거나 과격한 연기를 선보이며 극의 긴장도를 더했다. 호위대장 나라보스를 연기한 정보권과 왕비의 시종 메나드 역의 김수인은 서로를 향한 어긋난 사랑과 탐욕으로 얽혀 있었다. 헤로디아는 메나드를, 메나드는 나라보스를, 나라보스는 살로메를, 살로메는 요한을 사랑하다 결국 모두가 파국을 맞게 된다. 나라보스의 죽음 이후 의붓딸인 살로메를 사랑하는 왕 헤로데 역을 맡은 유태평양은 살로메에게 춤을 춰 달라고 요구하고, 살로메는 그 대가로 요한의 목을 달라고 요구한다. 요한을 사랑하지만 가질 수 없어 끝내 요한을 죽인 살로메는 은쟁반 위에 놓인 그의 머리를 바라보며 입을 맞추다가 저주를 퍼붓기도 한다. 그런 살로메의 괴기한 모습은 집착과 광기가 가져오는 씁쓸함을 전하며 우리의 삶마저 돌아보게 했다. 몰아치는 극의 전개 속에서 배우들이 보여주는 소리에 더해, 그들의 연기가 눈과 마음을 사로잡았다. 특히 헤로데 왕 역을 맡은 유태평양의 연기가 돋보였다. 이번 작품에서 그는, 선대왕의 망령에 사로잡혀 두려워하면서도 욕망에 눈이 먼 미친 왕의 자극적인 모습을 자극적이고 사실적으로 묘사해 눈을 뗄 수 없는 훌륭한 연기를 선보였다. 이 극은 남성 소리꾼들의 수준 높은 연기와 소리가 돋보임과 동시에 흔치 않은 음악적 연출이 인상적이었다. 각 악기는 그 악기가 가지고 있는 고유한 매력을 물씬 드러냈는데, 첼로의 경우 서양 악기에 특화된 깊은 울림과 화성으로 소리를 풍성하게 채워주기도 하고, 하모닉스(Harmonics)를 활용해 괴기스러운 음향을 만들어 내기도 했다. 동시에 음을 흘러내리거나 전통 어법을 흉내 내며 한국적인 연출을 선보여 창극을 통해 보여줄 수 있는 첼로의 소리를 다양하게 보여주었다. 가야금과 아쟁은 등장인물들이 소리를 할 때 선율을 따라 연주하기도 하고, 장단 중 소리가 비는 구간을 타악기와 함께 채워 나가며 독특한 시각으로 음악을 만들어 냈다. 특히 아쟁은 첼로와 더불어 비슷한 사운드를 구현해 내다가도 과격하고 애절한 부분을 한이 서린 사운드로 연주해 내며 음울하고 그로테스크한 분위기를 조성해 냈다. 각 악기는 독자적인 소리를 마음껏 드러내 보이다가도, 음을 분리하고 해체해 음향적으로 새로운 시도를 보여주기도 했다. 또 악기와 소리가 서로 배려하며 균형을 맞추어 나가 하나의 온전한 극을 만들어 낸 것이 인상적이었다. 고선웅 작가는 인터뷰에서 과도하게 서사를 주어야만 이 이야기가 원작보다 더 선명한 교훈을 담아낼 수 있을 것 같았다고 전했다. 그만큼 그가 풀어낸 직관적인 대사와 가사는 극을 이해하기 쉽게 도와주었는데, 어렵지 않게 풀어낸 이야기의 전개와 서사는 인간의 집착과 광기로 인한 비극에 대한 다양한 생각을 전해 주었다. 극의 끝에 다다라 정신없이 휘몰아치던 극단적인 분위기 속 등장인물들이 뒤틀린 욕망 때문에 모두 죽음을 맞이한 후, 감정 없이 명령대로만 움직이던 신하 나아만만이 홀로 남아 이들의 어리석음을 애석해한다. 그는 지금을 묵묵히 살아가는데 가치를 두자는 어찌 보면 단순하지만 가장 어려운 말로 관객들의 마음을 울렸다. 원하는 것은 반드시 갖고야 말겠다는 광기 어린 마음이 불러온 집착, 그리고 파국. 이러한 욕망은 비단 무대의 인물들에게 한정된 것은 아닐 것이다. 진짜 세상을 살아가는 우리 또한 마찬가지다. 삶을 살아가는 동안, 뒤틀린 욕망이 비극이 되어 빨간 달이 뜨는 순간을 맞이하지 않은 사람은 없을 것이다. 누구나 나약하고 무너지기 쉬운 마음을 갖고 있으며, 우리는 종종 본인의 그런 절규 어린 감정을 마주하고 좌절한다. 뒤틀린 본성을 인지한다는 것은 쉽지 않고, 그 감정을 이겨내기 또한 어렵다. 하지만 우리는 이러한 기형적 욕망의 끝에는 결국 허망함과 공허함만이 남을 뿐이라는 사실을 안다. 기억하자. 우리는 모두 나약하고 어리석은 사람인 동시에, 결국 그 본성을 이겨내고 사랑으로 승리할 수 있는 사람이라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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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고전소설 '두아원' 소리극 소환…'두아: 유월의 눈'중국의 고전소설 관한경의 '두아원'이 판소리와 연극을 결합한 소리극으로 재탄생한다. 국립정동극장은 다음 달 12∼22일 극장 내 공연장 세실에서 소리극 '두아: 유월의 눈'을 공연한다고 6일 밝혔다. '두아: 유월의 눈'은 정동극장의 기획공연 사업 '창작 ing'의 두 번째 작품을 새롭게 선보인다. 판소리의 자유로운 상상력과 전달력을 통해 중국 고전의 현대적 재해석을 해내며 우리 소리의 전통적 요소를 재치 있게 풀어낸다. 작품은 어린 시절 아버지를 떠나보내고 노파에게 맡겨진 주인공 두아가 겪는 거친 운명과 비극적 결말을 그린다. 자신을 둘러싼 역경에 꿋꿋하게 맞서는 두아의 모습을 통해 모든 억울한 이들에게 보내는 위로를 전한다. 국악 뮤지컬, 창 낭독극, 라디오드라마 등 전통예술에 현대적 감각을 더한 창작물들로 작품성과 대중성을 인정받은 단체 '타루'가 작품을 개발했다. 두아는 MBN 예능 '조선판스타'에 출연한 퓨전국악그룹 '퀸'과 여성 소리꾼으로 구성된 국악그룹 '소리꽃가객단'으로 활동하는 소리꾼 김가을이 연기한다. 두아의 아버지 두천장 역은 국립창극단 '패왕별희'의 항우 역으로 호평받은 소리꾼 정보권이 맡았다. 작품 개발은 국악 뮤지컬, 창 낭독극, 라디오드라마 등 전통예술에 현대적 감각을 더한 창작물을 만들어 온 단체 '타루'가 이끌었다. 연출은 서정완, 각색은 김한솔이 맡았다. 2021년 낭독극 형태의 쇼케이스 진행 후, 무대화를 거쳐 이듬해 영등포아트홀에서 첫 번째 본공연을 올렸다. 이번 정동극장 공연에서는 무대와 음악에 변화를 줬다. 소리꾼들이 마치 유랑극단의 광대처럼 이야기를 들려주는 작품의 개성이 강조되도록 무대를 꾸렸고, 기존 3명이던 연주자를 4명으로 늘렸다. 작곡가 손다혜도 이번 공연부터 새롭게 합류했다. 국립정동극장 대표이사 정성숙은 "탄탄한 창작 과정을 거친 이번 공연을 통해 우리 소리가 더 많은 이들에게 다가갈 수 있기를 소망한다."라며 공연을 향한 기대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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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수·유태평양 스타 소리꾼,남성창극 '살로메' 선사한다오스카 와일드의 희곡 '살로메'가 김준수, 유태평양 ·김수인·정보권·서의철·이정원 등 스타 소리꾼들이 총출동한 남성 창극으로 무대에 오른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는 '2023 공연예술창작산실 올해의 신작' 선정작인 남성창극 '살로메'를 다음 달 2일부터 4일까지 대학로예술극장 대극장에서 초연한다고 22일 밝혔다. 작품은 세례자 요한을 사랑한 공주 살로메와 이를 둘러싼 헤로데 왕가의 뒤틀린 욕망을 그려낸다. 극본을 맡은 고선웅이 원작을 극단적인 결말로 각색하여 재탄생시켰다. 정은혜가 소리로 만들었다. 스타 남성창극 배우들과 5명의 코러스, 7명의 라이브 연주자들이 강렬하고 극단적인 비극을 선보인다. 공연에는 '판소리계 아이돌'로 불리는 김준수를 비롯해 윤제원, 유태평양, 김수인, 정보권, 서의철, 이정원 등 창극 발전을 이끌어 온 소리꾼들이 출연한다. 이들은 원작의 여성 캐릭터인 공주, 왕비 등도 연기한다. 주인공 살로메는 김준수, 윤제원이 더블캐스팅 됐다. 프랑스어로 쓰인 원작 '살로메'가 창극으로 재탄생하며 선보일 매력에도 기대가 모인다. 작창가 정은혜가 극본을 바탕으로 소리를 만들었다. 정은혜는 "익숙한 창법을 조금 내려놓고 '대사에서 시작된 소리'라는 전제를 두고 작업을 했다"며 "치밀한 대사와 밀도 있고 힘 있는 어조에 선율을 얹어 극적인 상황과 인물의 정서를 표출하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아쟁(김슬지), 첼로(이호찬), 태평소·피리·생황(차승현), 전자기타, 피아노, 타악기가 그로테스크한 음악을 선보인다. 비슷한 비율로 구성된 전통악기와 서양악기는 서로 조화를 이루기도 하고, 때로는 불협적인 사운드로 그로테스크한 분위기를 낸다. 작곡은 김현섭, 음악감독은 국립극장 여우락 예술감독이자 서울예대 교수인 이아람이 맡았다. 이 밖에 안무에는 뮤지컬계 스타 안무가 신선호가 맡았다. 의상에는 세계적인 명성의 패션 디자이너 이상봉이 참여했다. 이상봉은 인물의 특징과 성격이 잘 드러나는 동시에, 과거와 현재가 만나고, 동서양이 만나고, 남과 여가 하나가 된다는 콘셉트를 담은 의상을 제작했다. 김시화 연출가는 이번 작품의 모든 인물을 남성 배우로 구성한 데 대해서 "남성창극은 이전에 없던 실험적 도전"이라며 "예술적인 측면에서 성의 경계가 허물어지고 다양한 취향이 존재하는 시대의 코드를 반영한 새로운 시도이고, 전통공연 창작의 가능성을 높이고 대중화를 실현시킬 수 있는 콘텐츠가 될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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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극과 창극으로 엮어낸 걸작 '패왕별희'국립극장 전속단체 국립창극단(예술감독 겸 단장 유은선)은 창극 <패왕별희>를 11월 11일(토)부터 11월 18일(토)까지 해오름극장에서 공연한다. 동명 경극을 원작으로, 중국 춘추전국시대 초나라 패왕 항우와 한나라 황제 유방의 대립, 전쟁에 패한 항우와 연인 우희의 이별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2019년 4월 국립극장 달오름극장 초연과 같은 해 11월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 재공연 모두 전 회차 매진을 기록하며 관객과 평단의 호평을 받았다. 4년 만에 돌아온 창극 <패왕별희>는 대극장인 해오름극장으로 무대를 옮겨와 한층 광대해진 규모와 촘촘해진 완성도로 관객과 만난다. 국립창극단 <패왕별희>는 손끝으로 세상을 표현하는 경극과 소리에 우주를 담아내는 창극의 결합으로 탄생한 작품이다. 국내외 최고 제작진과 국립창극단이 의기투합해 제작 초기부터 화제를 모았다. 작품의 연출은 대만의 배우이자 당대전기극장 대표로 경극의 현대화 작업에 천착해 온 우싱궈가 맡았다. 작창·작곡·음악감독에는 창극 <정년이><나무, 물고기, 달><흥보씨> 등을 함께한 이자람이, 의상디자이너로는 아카데미 미술상에 빛나는 예진텐(Tim Yip)이 참여했다. 제작진은 두 나라의 전통예술인 경극과 창극이 지닌 멋을 고스란히 살리면서 신선한 조화를 이뤄냈다. 의상‧분장‧소품‧안무 등 시각적인 부분에서는 경극의 요소를, 대사나 음악 등 청각적인 측면에서는 창극의 매력을 부각했다. 재공연을 위해 모인 제작진은 세밀한 수정·보완 작업을 통해 더욱 밀도 높은 무대를 완성할 계획이다. 우싱궈 연출가는 "창극 <패왕별희>는 판소리의 정수를 담아내고자 힘쓴 작품으로, 원작 경극과는 달리 소리가 빚어내는 처량한 아름다움과 강한 생명력을 느끼실 수 있을 것”이라며 "작품에 대해 계속 관심을 가져주셔서 4년 만에 다시 선보이게 됐는데 이번에는 출연진도 충원하고 악기 편성 보강하는 등 정교하게 다듬었으니, 기대해주시길 바란다”라고 밝혔다. 작품은 창극의 도창(해설자) 격인 맹인노파의 구슬픈 소리로 시작된다. 이어서 항우가 유방을 살려줘 패전의 원인이 된 ‘홍문연’ 장면부터 중국 역사상 위대한 전투 중 하나로 꼽히는 ‘십면매복’, 유방에게 패해 달아나다 포위된 항우의 죽음을 다룬 마지막 ‘오강에서 자결하다’까지 긴장감 넘치게 흘러간다. 그중에서도 작품의 백미는 항우와 우희의 이별을 그린 ‘패왕별희’ 장면이다. ‘우희’ 역을 맡아 요염한 몸짓과 고난도 검무까지 소화한 국립창극단원 김준수와 굵은 목소리와 떡 벌어진 어깨로 장수의 기개를 보여준 ‘항우’ 역에 정보권의 연기가 주목할 만하다. 패왕이지만 영웅으로 기록된 항우의 삶과 죽음을 총 2막 7장에 걸쳐 그린 창극 <패왕별희>는 어떤 상황에서도 술수를 쓰지 않고 정면으로 맞선 강직하고 대범한 항우의 면모를 통해 진정한 승리와 영웅의 의미를 다시 생각해보게 한다. 더불어 권력을 둘러싼 치열한 암투와 전쟁 속에서도 일상을 걱정하는 평범한 이들의 모습, 한 사람을 향한 애절한 사랑 등 시대불변의 이야기로 관객의 공감 자아낸다. 이번 공연은 해오름극장으로 무대를 옮긴 만큼 국립창극단 전 단원 포함, 총 47명 출연진이 무대에 올라 더욱 깊어진 연기와 호방한 소리, 힘찬 에너지를 선사한다. ‘항우’ 역 정보권, ‘우희’ 역 김준수, ‘범증’ 역 허종열, ‘여치’ 역 이연주 등 우리 소리는 물론, 경극의 몸짓까지 완벽히 소화한 배우들이 한층 농익은 소리와 섬세한 연기를 보여주는 가운데 ‘유방’ 역에는 국립창극단원 이광복이 새롭게 출연한다. 국립창극단 <패왕별희>는 동명 경극을 원작으로 한다. 2019년 4월 초연과 11월 재공연 당시 관객과 평단의 호평을 받은 것은 물론 두 공연 객석점유율이 각각 97%, 99.7%를 기록해 작품성과 흥행성을 모두 인정받았다. 시각 중심의 경극과 청각 중심의 창극, 오랜 세월에 걸쳐 완성된 두 나라의 전통예술이 가진 강점을 조화롭게 엮어 만들어낸 결과였다. 새로운 장르·소재와의 결합으로 동시대 관객과 호흡하는 창극을 선보이고 있는 국립창극단의 레퍼토리 중에서도 가장 파격적인 시도로 평가받는 창극 <패왕별희>가 4년 만에 돌아온다. 국립창극단 <패왕별희>는 창극이 다른 세계의 전통과 만나 새로운 공연 미학을 창조한 결과물이라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중국 경극은 분장부터 깃발 개수, 배우의 걸음걸이, 손끝 떨림에도 상징적인 의미를 담는 예술로, 시각적이며 고도로 양식화되어 있다. 반면, 판소리의 창과 아니리, 악기의 합주로 이루어지는 음악 중심의 창극은 청각적이고 유연성이 돋보인다. <패왕별희>는 창극이 지닌 포용성과 유연함이 십분 발휘된 작품이다. 우싱궈‧이자람‧예진텐 등 국내외 최고 예술가들이 경극과 창극의 공존을 모색하며 색다른 조합을 만들고자 했고 그 결과, 보는 즐거움과 듣는 즐거움이 모두 충족되는 무대가 완성됐다. 창극 <패왕별희>는 중국 춘추시대 초패왕 항우가 한나라 황제 유방에게 패하는 과정과 항우와 그의 연인 우희의 슬픈 사랑 이야기를 총 2막 7장에 걸쳐 그린다. 창극 대본을 쓴 린슈웨이는 동명 경극의 서사를 따르면서도 중국 역사가 생소할 수 있는 한국 관객을 위해 두 장면을 추가했다. 항우가 유방을 놓쳐 패전의 원인이 된 ‘홍문연’ 장면과 항우를 배신하고 유방의 편에서 그를 위기에 빠뜨린 한신의 이야기다. 여기에 창극에서 도창(해설자) 격인 맹인노파 캐릭터를 새롭게 만들었다. 맹인노파가 옛이야기를 들려주는 구조로, 노파는 극 밖에서 극 안의 상황을 논평하는 동시에 항우의 비범하고 영웅적인 면모를 노래한다. 한편, 11월 12일(일) 공연 종료 후 제작진‧출연진과 작품에 대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관객과의 대화’가 예정되어 있다. 자세한 내용은 국립극장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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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소리로 전하는 중국 고전…타루 신작 '두아 : 유월의 눈'전통예술을 기반으로 창작하는 '타루'가 신작 '두아 : 유월의 눈'을 오는 2월17일부터 19일까지 서울 영등포아트홀에서 선보인다.'두아 : 유월의 눈'은 13세기 중국 원나라 관한경의 잡극 '두아원'을 원작으로 한다. 거친 운명 속에 자신의 삶을 살고자 했으나 억울하게 쓰러진 두아의 비극을 담은 작품이다.'두아원'은 원대부터 지금까지 800년 동안 끊임없이 사랑받고 있는 중국의 대표적인 고전 희곡이다. 곤곡, 경극, 월극 등 고전적인 공연 형식과 함께 드라마, 영화 등 다양한 버전으로 제작됐으며, 최근에도 재해석을 통해 현대극으로 새롭게 무대화되어 주목 받았다.시대가 변해도 여전히 벌어지고 있는 세상의 부조리함을 떠올리며 타루만의 방식으로 억울한 혼을 달래준다. 판소리의 자유로운 상상력과 전달력을 극대화해 소릿광대들이 놀이판을 통해 비극의 서사를 전달한다.독창적인 연출로 주목받고 있는 연출가 서정완과 타루가 만나 중국의 고전이 현재의 우리에게 전해주는 메시지를 풀어낸다. MBN '조선판스타'에서 퓨전국악그룹 '퀸'으로 출연하며 방송에서 다양한 매력을 뽐낸 소리꾼 김가을, 국립창극단의 '패왕별희'에서 '항우' 역을 맡은 소리꾼 정보권이 주인공 '두아'와 '두천장'을 맡았다.두 소리꾼은 지난해 3월 쇼케이스 창낭독극 '두아' 발표와 사전 단계인 워크숍부터 참여해 1년에 걸친 제작 과정을 함께 수행했다.이번 공연은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공연예술중장기창작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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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으로 호랑이 기운 받으세요"…풍성한 신년음악회임인년(壬寅年) 새해를 맞아 음악과 함께 희망찬 기운을 건네는 다채로운 신년음악회가 관객들을 찾아간다.국립정동극장은 4일 오후 7시30분에 '虎氣 : 범의 기운'을 주제로 신년음악회를 진행한다. 국립정동극장이 27년 만에 처음 선보이는 신년음악회다.범의 기운을 전하는 민화 속 호랑이를 다양한 버전의 영상으로 제작해 음악과 함께 즐길 수 있도록 무대를 구성한 시청각 음악회다. 크로스오버 그룹 '포르테 디 콰트로'가 '향수', '겨울 소리' 등을 들려주며, 음악감독 이성준이 뮤지컬 '프랑켄슈타인' 메들리 등을 연주한다. 소리꾼 정지혜와 정보권의 무대는 물론 젊은 청년 국악팀 '줄헤르츠(JUL Hz)', 국립정동극장 예술단 타악팀도 참여한다.5일 오후 7시에는 문화체육관광부의 '2022 신년음악회'가 열린다.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비대면으로 진행하며 예술의전당 네이버TV 및 유튜브 채널 등을 통해 생중계한다. 16일 오후 5시40분 KBS 1TV '열린음악회'를 통해서도 방송된다. 예술의전당은 가곡으로 새해를 연다. 오는 7일 오후 3시와 오후 7시30분에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2022 굿모닝 가곡'을 개최한다. 가곡의 탄생부터 일제강점기, 6.25전쟁 이후 가난했던 시절까지 알알이 맺힌 민족의 아픔, 삶의 애환이 담긴 주옥같은 가곡과 새해를 맞아 위로와 격려, 희망을 전할 대중곡을 함께 선보일 예정이다.감칠맛 나는 배우 김명곤(변사)의 진행과 지휘자 양재무가 이끄는 남성중창단 이마에스트리, 밀레니엄심포니오케스트라 연주에 소프라노 박미자, 소프라노 김순영, 테너 김재형, 바리톤 고성현이 출연한다.국립극장 새해 첫 공연은 국립국악관현악단의 신년음악회로 문을 연다. 14일 오후 7시30분에 서울 중구 해오름극장에서 열리며 피아니스트 양방언, 크로스오버 그룹 '라비던스'와의 협연 등 다채로운 음악을 펼치며, 새해에 기운찬 새 출발을 할 수 있기를 기원하는 무대다. 이날 공연은 희망찬 기운을 전할 '하나의 노래, 애국가'로 포문을 열고, 2018년 위촉 초연 이후 사랑받은 메나리토리에 의한 국악관현악 '감정의 집'도 선보인다. 장르의 경계를 넘나들며 피아니스트이자 작곡가·프로듀서로 활동 중인 양방언은 그의 대표곡 '정선 아리랑' 등을 협연하며, 그룹 '라비던스'는 '고맙습니다', '몽금포 타령' 등을 국악관현악 편곡으로 선보인다.이 밖에도 세계적으로 가장 유명한 빈 필하모닉의 신년음악회가 오는 9일 오후 11시40분에 KBS 1TV에서 방송될 예정이다. 새해 첫날 중계된 신년음악회의 녹화 방송으로, 2009년과 2014년 신년음악회 지휘자였던 거장 다니엘 바렌보임이 다시 한번 지휘를 맡았다.또 오는 1월말에는 새롭게 취임하는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 예술감독과 KBS교향악단 음악감독의 첫 연주회를 만날 수 있다.벨기에 출신의 다비트 라일란트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 신임 예술감독의 취임연주회는 23일 오후 5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이뤄질 예정이다. 피아니스트 임윤찬이 협연한다. 핀란드 출신의 지휘자 피에타리 잉키넨 KBS교향악단 음악감독은 오는 29일 오후 5시 롯데콘서트홀 단상에 서며, 피아니스트 율리아나 아브제예바가 협연자로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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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완창무대' 열기 후끈…소리꾼 정보권, 6일 동초제 춘향가전북 전주시가 주최하고 우진문화재단이 주관하는 '2021 전주완창무대'와 관련, 소리꾼 정보권이 오는 6일 관객들을 만난다.4일 우진문화재단에 따르면 정보권 명창의 동초제 춘향가 완창 무대가 오는 6일 오후 2시 우진문화공간 예술극장에서 열린다.동초제는 명창 동초 김연수가 창시한 판소리 유파이며, 동초 김연수의 호를 따 동초제라 불린다.가사와 문학성을 중시하기 때문에 사설이 정확할 뿐만 아니라 너름새가 정교하고 부침새가 다양하다는 특징이 있다.특히 동초제 춘향가는 정정렬제를 토대로 하지만, 김연수는 옛 명창들의 더늠을 살리고 신재효의 사설을 참고해 동초제 춘향가를 새로 짰다. 이는 오정숙을 거쳐 현재의 동초제로 이어지고 있다.정씨는 중앙대학교 전통예술학부를 졸업하고, 박동진 명창명고대회 판소리 일반부 장원을 수상했으며, 전통과 현대적인 무대를 오가며 활발한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이날의 완창은 장장 8시간이 소요되는 무대로 김한샘·김형주·고정훈씨까지 총 3명의 고수가 출동하며, 해설에 이다연씨가 함께한다.앞서 지난달 16일부터 30일까지 전국 공모로 선정된 박봉술제 적벽가의 김도현, 동초제 흥보가의 정상희, 강산제 심청가의 지아름 등 명창 3명의 무대가 펼쳐졌다. 오는 13일 임현빈 명창의 동편제 수궁가를 끝으로 2021 전주완창무대가 막을 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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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전주세계소리축제 '개막'…닷새간 소리여행 돌입(종합)전통과 세계 음악의 대축제 ' ‘2021 전주세계소리축제’가 29일부터 5일간 소리 대향연의 시작을 알렸다. 소리축제 서막을 알리는 개막공연 ‘RE:Origin’(리오리진)은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모악당에서 성대하게 열렸다. 이 공연은 올해 성년을 맞은 소리축제의 20주년 특집 ‘토크 콘서트’ 형식으로 꾸며졌다. 무대에 오른 김한 소리축제 조직위원장과 왕기석 명창, 지순자 명인 등 20인은 20년을 이어온 소리축제를 회고했다. 20인 인터뷰 사이사이에 ‘소리축제 미리보기’ 형식의 공연도 펼쳐졌다. 코로나19 확산 탓에 온라인으로 진행됐던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관객이 무대에 오른 예술인과 호흡하며 공연을 즐겼다. 소리축제의 시작을 알리는 개막공연은 20주년 특집으로 기획돼 판소리 다섯바탕 눈대목의 다채로움을 선사했다.특히 축제를 상징하는 스무 명의 패널들이 출연해 다양한 이야기와 공연 위로 20여년 세월이 자료 화면으로 오버랩되면서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해 눈길을 끌었다. 오는 10월 3일까지 닷새간 열리는 올해 소리축제는 한국소리문화의전당과 14개 시·군 찾아가는 소리축제를 통해 40여 회의 공연을 진행한다. 이번 축제의 주제는 '소리 #20'으로 정하고 지난 20년 동안 응집된 다양한 축제의 풍경, 축제가 우리에게 남긴 성과를 되짚어보고, 품격 있는 예술제로서의 도약을 알린다. 먼저 소리축제 대표 경쟁 프로그램인 소리프론티어는 시즌2라는 이름으로 지난 10년간 '한국형 월드뮤직'을 지향하는 젊은 창작자를 위한 지원 경쟁프로그램에서 '판소리'를 소재로 한 장르와 해석의 확장을 다루는 등 새롭게 탈바꿈한다. 올해 초 공모를 통해 33개 작품이 응모한 가운데 7개 작품을 선별, 소리축제 멘토링을 통해 초연되거나 각색된다.조직위는 또 올해 실내 공연 중심 축제로서 작품성을 갖춘 '광대의 노래'와 '산조의 밤' 프로그램에도 공을 들였다.'광대의 노래'는 '사금(四金)'이라는 이름으로 상쇠 명인들이 오리지널 쇠가락을 한자리에서 듣는 무대로 꾸며지며, '산조의 밤'은 정통 산조의 깊은 맛을 내는 데 집중한다. 소리축제의 메인 프로그램인 '판소리 다섯바탕'에서는 스타 소리꾼 방수미·박애리·정상희의 연창으로 듣는 '춘향가'와 김준수·유태평양·정보권이 함께 꾸미는 '흥보가'를 만나볼 수 있다.조직위는 올해 실내 공연 중심 축제로서 작품성을 갖춘 프로그램에 공을 들였다고 전했다. 또 다른 메인 프로그램인 '광대의 노래'와 '산조의 밤'이 해당한다.이와 함께 전국적으로 돌풍을 일으키는 젊은 안무가들이 결합한 '국립현대무용단 HIP合'과 '다크니스 품바'가 선보이는 가족공연 'SNAP meets Sori(미스터리 퍼포먼스 스냅)'는 올해 프로그램 중 가장 핫한 공연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 공연은 동화적인 스토리텔링을 토대로 미디어아트, 그림자놀이, 마임 등과 결합한 무한한 마술의 세계를 무대 위에서 펼쳐 보인다. 소리축제와의 만남을 위해 특별히 국악과 소리 요소를 결합할 예정이어서 더 관심을 끌고 있다. 여기에 선우정아, 강허달림, 하림 등 독특한 목소리를 가진 매력적인 싱어송라이터들이 소리축제를 찾아 축제의 풍성함을 더할 예정이다. 전북 CBS 별빛 콘서트, 정읍 수제천 보존회 등의 공연도 준비돼 있다.이 밖에도 아르헨티나에서 날아온 '아스토르 피아졸라 퀸텟'은 올해 유일한 해외공연으로 화제의 중심에 서 있다.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피아졸라 탄생 100주년 기념 월드투어를 진행하고 있는 이들은 아시아 지역에서 소리축제를 선택했다.탱고 음악의 역사를 바꾼 혁명가 아스토르 피아졸라는 20여 년간 피아졸라의 음악 세계를 잇는 유일한 앙상블로 인정받고 있는 연주팀이다. 소리축제에서는 특별히 아쟁 김영길 명인과의 합동 무대를 준비하고 있어 신선함을 더할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축제의 대미를 장식할 폐막공연 'Fever Time-전북 청년 열전'은 무용을 중심으로 다양한 장르의 음악들이 합을 맞춰 제목대로 '열정적인 시간'을 선사한다.박재천 집행위원장은 개막 전 열린 기자회견을 통해 "가장 아날로그적인 방식으로 치러지는 전통의 축제를 코로나19 시대를 맞아 디지털과 미디어의 만남을 어떻게 공존하며 수평을 맞춰나가야 할지 많이 고민했다"며 "이를 위해 26개의 공연을 선별해 5일 동안 예술적인 기능과 안전성이 보장된 상태에서 실험적으로 치르고자 한다"고 설명했다.그러면서 "작년과 다르게 올해는 5일간 엑기스만 모은 공연을 관객에게 선보이는 만큼 미디어 등을 통해 어떻게 관객에게 (공연이) 전달되는지 테스트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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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 KBS국악한마당 ‘경회루판타지 – 궁중연화’ 특집 다시보기대한민국 대표 문화유산, 경복궁에서 펼쳐지는 제6회 궁중문화축전 ‘경회루판타지 – 궁중연화’ #국악한마당#김나니#김봉영#류가양#정상희#정보권#김부영#심청가#경복궁#경회루#판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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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회 공주 박동진판소리 명창 명고대회 결과공주시가 지난 7월 15일 폐막한 제18회 박동진판소리 명창·명고대회에서 명창부에서는 허애선 씨가, 고법부에서는 모승덕 씨가 최고의 상을 차지하는 등 성황리에 마쳤다고 밝혔다. 지난 14일부터 15일까지 공주문예회관 대공연장 등에서 개최된 중부권 최대의 판소리 축제인 제18회 박동진판소리 명창·명고대회에서 국립창극단의 허애선 씨가 명창부문에서 대상을 차지해 대통령상을, 부여군충남국악단의 모승덕 씨가 고법부문에서 대상인 국무총리상을 수상했다. 이번 대회는 18회 까지 이어온 대회의 명성에 힘입어 총 206명의 수준 있는 참가자들이 참가해 그 동안의 노력을 결실을 맺는 등 성황리에 마무리됐다는 평이다. 이번 대회의 판소리 일반부 장원은 중앙대학교에 재학중인 정보권 씨가 차지해 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을, 신인부 장원은 서울시 마포구 박종석씨가 KBS대전방송총국장상을, 고등부 장원은 광주예술고등학교 노창우 학생이 국회의장상을 수상했다. 고수부문 일반부 장원은 서울시 서초구 이우성 씨가 차지해 충청남도지사상을, 신인부 장원은 경기도 고양시 임진택 씨가 공주시장상을, 학생부 장원은 전주예술고등학교 조두현 학생이 충청남도교육감상을 수상했다. 한편, 이번 대회의 개막일인 13일에는 고 인당 박동진 선생의 14주기 추모음악회가 펼쳐져 큰 성황을 이루었으며 격조 높은 공연으로 700여명의 관람객들로부터 큰 박수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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